나고야

나고야 맛집 꼬실꼬실 장어덮밥

삐루안주 2025. 3. 23. 08:56

 

 

이 집 장어덮밥은 꼭 먹어봐야 한다

이바쇼 いば昇

 

7월 24일이면 일본에서 도요노우시노히 라고

해서 우리나라 초복에 삼계탕을

먹는 것 같이 우나기를 먹는 날이 있는데

이바쇼는 삼일을 문을 닫는다.

 

삼일 동안 사람들이 너무 오니까

가게 문을 닫고 직원들 여름 휴가 보낸다고 한다.

이럴수도 있구나 ....가장 가게 매출이 많이

나오는 날인데 일하는 사람도 힘들고 기다리는

사람도 힘들어서 쉬게 한다고 한다.

 

장어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도쿄식은 초벌을 해서 찜 과정을

추가하고 양념을 바른 후

촉촉하게 구워내는 스타일라서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나고야식은 바로 숯불에 직화로 구워내어

바삭하고 쫄깃해서 훨씬 더 씹는 촉감이 있다.

 

처음 부터 장어를 구으면

시간이 걸려서 초벌구이를 한 고기를 준비 해놨다

손님이 오면 다시 구워주기 때문에

속까지 바삭바삭하지도 않고

또는 토치로 컽만 살짝 구워서 나오기 때문에

고소한 장어 기름 냄새 보다 씹을때

덜 익은 고등어 먹은 것 처럼 비릿한 맛이 나는 가게들이 많은데

이바쇼는 정말 생선 안쪽까지

잘 구운 날날개 겉면 먹듯이 쫄깃하고

부드럽고 바삭하다.

풍미가 있고 고소한 생선기름과

밥이 절묘한 조합을 이룬다.

 

나고야 사람들은 히츠마부시라고 해서

우나기와 밥을 덮밥으로 먹고

마지막에 좀 남은 우나기를

파와 함께 녹차에 말아먹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이단으로 우나기가 들어가

있는 우나동이 더 맛있다.

나고야 최고 번화가인 사케에

니사끼에 위치해 있다.

 

니시끼는 고급바와 술집들이 밀집되어

나고야 최고의 환락가이다.

 

큰 대로가에서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100미터

떨어진 곳인데도 고소한 생선 기름냄새가

진동한다. 가게 들어서기 전에

메인이 나오기전에 냄새로 전채를 먹는 느낌이다

나고야에서 유명한 히쯔마부시

돈부리로 먹는 우나동

따로 국밥처럼 별도로 밥이 나오는 나카젠

그리고 도시락통 같은 곳에 넣어주는 우나쥬가 있다.

 

요새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

전에는 힘을 쓰는 노동자들이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저렴하게 먹었던 음식인데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이 집만 비싼게 아니고

우나기 파는 모든 레스토랑 가격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년에 한두 번 먹는 특별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