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일본 소도시여행 나고야 근교 다카야마 온천

삐루안주 2025. 2. 21. 13:37

고풍스럽지만 가성비 좋은 온천여관

소호엔 松宝苑

큰 나무 사이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지붕이 급경사로 우뚝 솟은

집이 나오는데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택으로

일본의 옛 정취를 물씬 느끼는

크고 웅장한 목조 건물이다.

로비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돌바닥에 쇠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고

나무와 풀로 감싸인 넓은 정원과

나무 사이로 흐르는 좁은 도랑 사이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연못에 유유히 놀고 있는 비단잉어

그리고 바위에 낀 푸른 이끼들

자연의 모든 것들이 이 장소에

다 모여 있는 것 같다.

계란 썩은 냄새가 약간 나는 유황천이고

은은한 나무 향이 나는

히노키 나무로 만들어진 대 욕탕

이 지역에서 나오는 나무로 만들어진

천정의 대들보와 나무로 장식한

오른쪽 벽면과

개방감이 좋게 만든 왼쪽 창문

온몸을 감싸고도는 뜨끗한

히노키 탕에 들어가서

앉아 있으면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노천탕이

보이고 창문 통해서는

은은한 숲속의 향기가

유황 냄새와 어울려 묘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

남녀 큰 대 욕탕과

무료 대여할 수 있는 개인탕이

있다.

개인탕은 작아서 좀 갑갑하고

대 욕탕이 훨씬 좋다.

사람이 별로 없기

대문에 시간대만 잘 맞추면 대욕탕을

개인실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에서 나오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전채와 맑고 깨끗한 계곡에서 양식한

속살이 주홍빛이 도는 은어사시미

그리고 호바 미소와 함

께 먹는 히다규 소고기

화려하지는 않지만

음식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석식

가이세키 요리다.

'나고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 맛집 꼬실꼬실 장어덮밥  (1) 2025.03.23
일본 타카야마온천 소호엔  (0) 2025.03.23
나고야 쇼핑몰 주니치빌딩  (0) 2025.03.10